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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던컨&오든 트윈타워 설 [9]

던컨&오든 트윈타워 설


NBA 경기를 관람 중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의 구단주 폴 앨런(빨간셔츠에 안경 쓴 아저씨). 폴 앨런이 한글을 공부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루머를 만들어본다.

한 달 전쯤 내 인터넷 커뮤니티 엠바다에 NBA게시판에 생기기 전, NBA매니아라는 꽤 큰 NBA커뮤니티에 잠시 깔짝 얼굴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샌왕 관련 글에 던컨&오든 설 미끼를 뿌렸는데, 이후 엠바다에 NBA게시판에 탄생해 발길이 끊겼지만, 이틀에 한 번 정도는 NBA매니아 구경하러 가는데, 그 쪽 샌왕팬들도 서슴없이 던컨&오든 트윈타워를 이야기하고 있어 놀라웠다. 알아둬라. 던컨&오든 트윈타워설은 세계 최초로 내가 만들어낸 루머다. ㅋㅋ

여러가지 이유에서 던컨&오든 트윈타워 썰은 탄생했다. 지난 10여년간 NBA를 이끌어 온 정통 엘리트 빅맨 팀 던컨의 향후 10여년간 NBA를 이끌 또다른 본좌 교육 요망이 그 첫째요, 데이빗 로빈슨과의 트윈타워를 그리워하는 게 둘째요, 셋째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큰 이유는 큰 손 폴 앨런이 버티는 오든의 소속팀 포틀랜드가 그 이유이다.

다행히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이 보스턴 셀틱스로 합류해 빅3로 인기몰이를 해서 망정이지, 사실 NBA의 인기는 지난 여름 심판 도박 사건 등 최근 몇년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는 1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다는 괴물루키 센터 그렉 오든이 무릎 부상으로 일치감치 시즌아웃된 것은 당초 우리나라 포털 뉴스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등장해줘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줘야 할 선수를 잃은 셈이니 악재라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신 트윈타워 썰의 가장 큰 이유인 폴 앨런과 포틀랜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빌 게이츠와 함께 굴지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폴 앨런은 현재 재산이 200억달러에 웃도는 세계에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이다.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를 비롯, NFL 시애틀 시호크스 그리고 2009년 시즌 참가 예정인 MLS 시애틀 축구팀까지 세 개의 프로팀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당초 일본기업 닌텐도에게 메이져리그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인수될 당시 빌 게이츠와 함께 시애틀 매리너스 좀 인수해가라는게 미국인들의 바람이었지만, 빌 게이츠는 구단주가 되기 싫댔고, 폴 앨런은 야구엔 별 관심을 없어했다. 아, 마이크로스포트 본사가 시애틀에 있어 앨런이 시애틀의 프로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역시 시애틀 인접 도시.

현재 폴 앨런은 NBA 포틀랜드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90년대 후반 라쉬드 월러스 등이 버티는 멤버에 큰 돈을 들여 스카티 피펜을 영입시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포틀랜드가 최고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후 형편없는 팀성적, 악동기질 다분한 선수들의 코트밖 난동 뉴스 등으로 포틀랜드는 2000년대 들어 전력, 인기 두가지를 모두 잃었고, 앨런은 이에 흥미를 잃은 듯 큰 투자는 없을 거라고 못밖은 상태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브랜든 로이에 이어, 이번엔 확실한 재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해줄 그렉 오든이란 대형 센터까지 팀에 가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밝은 팀 미래도 미래지만, 더 큰 변수는 바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이다. 게리 페이튼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잠시 레이 앨런-라샤드 루이스 쌍포 체제로 그 명맥을 이어가던 소닉스는 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올시즌 대형루키 케빈 듀란트까지 영입했지만, 구단 운영이 힘들만큼 관중석도 썰렁하고 팀성적도 형편없다. 이에 소닉스 구단주는 농구 인기가 좋은 오클라호마로 연고지 이전을 꾀했지만, 작금의 소닉스가 싫지, 농구는 싫지 않은 시애틀 농구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아 연고지 이전 반대 피켓을 보이며 연고지 이전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상태이다.

감잡았나? 그렇다. 소닉스를 오클라호마로 보내버리고, 블레이져스가 시애틀로 입성하는게다. 소닉스는 이제 오클라호마 듀란츠보이스라는 새 팀명을 얻는 거고, 블레이져스는 이제 시애틀 윈도우즈라든지 시애틀 비스타라는 새 팀명을 갖는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연고지 이전과 함께 샌왕의 팀 던컨을 데려오는게다. 여러모로 생각을 해봐도 던컨이 스스로 몸값을 낮춰가며 구단이 돌아가는 샌왕은 향후 오든의 재계약도 힘들 것이며, 그에 앞서 마땅히 오든을 데려올 트레이드 카드도 없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다르다. 던컨에게 역대 최고의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주가 있고, 올시즌 팀 평균 연령 최연소팀답게 샌왕에게 넘겨줄 유망주들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저 단순한 내 생각일 뿐이다. 그렇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마이클 조던이 워싱턴 유니폼을 입을 줄 누가 알았나? 하킴 올라주원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냔 말이다. 정말로, 진실로, 돈 앞엔 장사없다. 폴 앨런이 부디 생애 최고의 투자가 될 연고지 이전과 팀 던컨 영입을 시도해보길 기도해본다.

(얼마나 재밌겠냐구!!! 던컨과 오든이 골밑에 버티는데 말이야!!! ㅋㅋ)

(..뭐? 무지 심심한 농구가 될 것 같다구..?)

(.....뭐? 이제 개소리 그만 하라고?)

by MLB춘 | 2007/12/06 16:32 | 농구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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