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힐 vs 페니 하더웨이


찾아보니, 2005년 3월 4일 이후 둘의 첫 대결이며, 둘 다 선발 출장해 맞붙었던 경기는 2003년 12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위 짤방은 결코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게 아니다. ㅠㅠ

당시 피닉스 소속이던 페니는 16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2블락을 기록 그야말로 전성기 마지막 페이지의 활약이었고, 힐은 올랜도에서 몇차례 발목 수술과 재활간에 띈 경기였다. 힐의 당시 기록은 11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1블락. 이제 세월은 많이 흘렀고, 힐은 당당하게 재기에 성공해 피닉스 선즈와 연평균 300만달러에 계약한 준수한(아..슬프다.) FA가 되었고, 페니는 연봉을 초월해 마이애미에 돌아온 입장으로 둘의 처지는 많이 바꼈다. 아, 당시 페니의 소속팀이었던 피닉스는 이제 힐의 팀이구나.

90년대 중후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둘답게 지금은 초라한 그들이지만, 중계 역시 둘의 만남에 반가워 했다. 둘이 점프볼하기 전 의미있는 하이파이브와 포옹은 당연한거고, 그 전에 점프볼받으러 코트에 나설 때, 피닉스의 리앤드로 발보사가 눈에 띄었다. "페니횽, 화이팅에요!"라고 외친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상대팀 선순데..ㅋㅋ) 페니는 발보사를 쳐다보며, 주먹을 불끈지고 "오냐!"라고 화답했지만, 그걸론 부족했는지 다가가 진하게 포옹을 하며 힘을 얻었다. (페니의 피닉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03-04시즌, 발보사는 당시 피닉스의 루키였다.)

지난 샌왕 스퍼스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는지, 연패 탈출에 허덕이는 라일리 감독은 이날 페니를 선발 출장시켰고, 결과적으로 스탯은 지난 경기보다 좋진 않았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뭐, 자세한 경기 내용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이 중계를 보니, "세월은 흐르는 화살과 같다"라는 옛말이 떠올라서 말이다. 정말 반가운, 반가운 중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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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LB춘 | 2007/11/11 16:39 | 농구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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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라이 at 2007/11/11 17:10
이런 경기는 중계를 좀 봐야 되는데...90년대 중반 같았음 아마 지역 신문에 '진정한 포스트 MJ의 자리는 누구의 것인가!!' 이런 식의 대서특필과 함께 전국방송 중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저 둘에게 향했을...생각하니 더욱 마음 아프군요
Commented by 새벽두시 at 2007/11/11 18:03
힐.. 좋았는데.. 그놈의 부상이 ㅠㅠ
Commented by 하얀사자 at 2007/11/11 19:25
음악 죽이게 어울리네요.
Commented by kkongchi at 2007/11/11 19:39
이 경기는 못봤지만, 지난번 스퍼스-히트전을 보니 역시 페니 하더웨이의 센스는 여전하더군요 ^^
Commented by 삭5021 at 2007/11/12 01:14
진짜 부상이 웬수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Commented by 오렌지 at 2007/11/12 07:06
보기 좋더군요..가슴도 좀 아프지만.
Commented by 폭주천사 at 2007/11/13 08:41
둘이 포옹하는 장면은 뭔가 뭉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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