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는 관대하지 않다

감독과 팬들이 왜 팀 던컨을 좋아할까? 바로 저 죽일 놈의 기본기때문이다. 키가 거의 50cm나 차이나는 얼 보이킨스를 상대로 박스아웃을 준비하는 저 모습. 너 도대체 왜 이러냐는 얼 보이킨스의 표정. 이게 바로 팀에겐 무한한 안정감을, 상대팀에겐 공포를 주는 요소가 아닐까?

우선 양키스:레드삭스 문제로 볼 의도가 없음을 먼저 밝히며, 단지 좋은 예로 매니 라미레즈가 있기에 우연찮게 매니를 등장시킨다. 화면은 대기타석에 있던 매니가 홈으로 파고 들던 코코 크리스프에게 송구판단 콜을 해주지 않아 결국 코코 크리스프가 홈에서 아웃당하고 만 장면이다.

그리고 흐릿하지만 위에 찡그리고 있는 양키스 선수는 바로 에이로드이다. 왜 찡그리고 있냐면, 이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루에 있던 에이로드가 윌슨 베터밋의 2루타 때 홈으로 파고 들었는데, 다소 여유있다고 판단한 에이로드는 비교적 느긋하게 홈으로 서서 들어왔다. 다행히 세잎은 됐지만, 대기타석에 있던 멜키 카브레라가 매니와 마찬가지로 콜을 해주지 않아서 자칫 아웃이 될 뻔 했기에, 눈치없이 하이파이브를 요구하는 카브레라에게 에이로드가 큰 소리로 나무라며 손을 후려치며 저런 성난 얼굴을 보인 것이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본좌의 능력을 지닌 에이로드. 그리고 큰 의미가 없는 경기와 상황에서 스쳐지나간 바로 저 결정적 장면.


본좌는 절대 관대하지 않다.

by MLB춘 | 2007/10/02 13:59 | 궁시렁 궁시렁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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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2 14:16
최고의 선수일수록 더욱 이런 기본에 대해서 충실한법이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뭐 예외가 있다면 역시 위에 나온 매니? ㅋㅋ
Commented by 와랑이 at 2007/10/02 14:28
ㅋ아 진짜 얄미운 기본기 던컨................................잘보고가요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2 15:18
Anakin / 매니는 저게 또 매력이죠..ㅋㅋ

와랑이 / 제가 저래서 던컨빠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페르시 at 2007/10/02 15:33
매니는 참 귀여워요...ㅎㅎ
Commented by 巨人 at 2007/10/02 16:15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야구보면 프로의 이상한 것만 보고 따라하는 녀석들을 보면 좀.....
이란 생각이 많이 드는데...

하여튼 엉뚱한 것만 배워서 문제라는;;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2 16:25
페르시 / 저는 저래서 매니가 좋습니다. ㅎㅎ

巨人 / 미국도 리틀리그에서 메이져리거들이 홈런치고 비아냥거리는 것같은 겉멋을 따라하는 풍조가 만연해지자 뉴스로 팍팍 때리고, 심하게 질책하던 모습 나왔었는데, 아마추어와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 강조에 대해선 동서양이 똑같구나하고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야구는 물론 최근 축구에서 나사빠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심각하다죠) 요런 본좌들의 관대하지 못한 부분을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Commented by 철이 at 2007/10/02 16:59
열정과 이기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
보면 참 부럽네요. 제가 전혀 그렇지 못하거든요.

열심히 좀 살아야 되는데...ㅋ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2 17:03
저도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kkongchi at 2007/10/02 18:46
보이킨스, 던컨 사진 재밌네요 ^^ 솔직히..던컨빠지만 저건 좀 심하긴 하네요 ㅎㅎ
Commented by 철이 at 2007/10/02 19:44
이제야 노래 듣네요. 산타나 좋네요.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2 20:00
kkongchi / 저런 면이 무한던컨교 입교의 큰 이유 아니겠습니까? ㅋㅋ

철이 / 2003-2004 NBA를 MBC ESPN에서 해줄 때, 그 뭐냐 하일라이트+뮤직비디오로 만들어서 보여주곤 했었는데, 요게 그 중 하나였죠. MP3가 늘어나도록 들어서, 요 노래만 들으면 저때 겨울 생각도 나고...뭐 그렇단 이야기죠. -,.-v
Commented by Third Eye at 2007/10/02 20:30
게임 오브 러브 노래좋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참 쉽고도 힘든 일인 것 같네요.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10/02 21:25
던컨 참... 보이킨스의 "ㅆㅂㅆㅂ"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2 21:32
Third Eye /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결론은 던컨 킹왕짱 ㅋㅋ

Big Train / 자세히 보니깐, 던컨은 팔을 뻗어 보이킨스의 가슴팍에 올려놓았는데, 보이킨스는 뻗어도 안닿을테니 그냥 두 다리를 부여잡고 GG를 치고 있네요. ㅎㅎ
Commented by 폭주천사 at 2007/10/03 00:11
아놔 던컨..ㅋㅋ 그런데 덴버는 왜 보이킨스를 저기에 세워놓았을까요? 팀내 다른 빅맨들은 어디가고..
Commented by kini at 2007/10/03 02:30
기본기를 FUNdametal이라고 쓰는 미국 유소년 야구 코치를 보고 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3 21:08
폭주천사 / 던컨이 저러고 있으니 다들 오기 싫었을 듯..ㅎㅎ

kini / 이야..멋진 표현이네요..펀 더멘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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