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올드팬을 보유한 그랜트 힐과 페니 하더웨이는 요새 뭘하고 있을까? 아, 혹시나해서인데, 둘 모두 피닉스 선즈와 마이애미 히트에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하지 않았단 이야기다. 뭬야? 다 알고 있었다구?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깝게, 정말 아깝게 샌왕에게 무릎을 꿇은 피닉스는 마침 FA로 풀린 그랜트 힐을 영입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더욱 조이는데 성공했다. 물론 시즌을 치뤄봐야 알겠지만, 피닉스의 가장 큰 단점이 내쉬가 벤치로 물러났을 때, 원할하지 못한 공격 운영에 있었는데, 공격 조율에 일가견이 있고, 올랜도에서의 최근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튀지 않는 역할을 마다 않는 힐이기에 무난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으로써 주가 대폭 상승 중인 멀티플레이어 보리스 디아우가 벤치에서 SF, PF, C로 유동성있게 백업해 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물론 의외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던컨을 잘 막았던 커트 토마스의 공백이 생겼지만, 최근 PJ 브라운과의 접촉설이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기에 무난하게 로스터 정리를 하리라 믿는다. 단장이 야무진 스티브 커이기 때문에.
최근 근황은 가수 니켈백의 '락스타' 뮤직비디오에 전설의 NHL스타 웨인 그레츠키, 격투가 척 리델, 레이서 데일 언하트 등과 함께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립싱크까지 했다니, 그레츠키와 리델, 힐의 팬이라면 유튜브로 확인해보자.

한편,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했던 페니 하더웨이는 역시 팬들의 기대대로 몸을 만들고 있었고, 이번 여름 플로리다로 돌아와 샤킬 오닐과 재회,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게 됐다. 2003년 이후 시즌 평균득점도 한자릿수에 머물렀고, 2004년 이후엔 한 번도 주전으로 나온 적이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었지만, 이러한 순간에도 페니는 살아있다는 걸 잠시나마 증명한 적이 있었다. 바로 2004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뉴욕 닉스가 시즌내내 벤치를 지키며 평균득점 9.6점에 머물렀던 페니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고, 페니는 비록 1라운드 탈락으로 빛을 바랬지만, 평균득점 16.5점, 5.8어시스트, 4.5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예의 그 포스를 뿜어낸 것이다. 현재 페니는 피닉스에서 주전으로 뛰던 시절만큼의 몸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고, 실제로 전성기의 체중과 몸매를 드러내 히트와 당당히 계약할 수 있었다.
10여년만에 만난 추억의 명콤비 페니와 샤크지만, 팀은 10여년 전 올랜도 매직보다 훨씬 어둡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 우승까지 거머 쥔 샤프슛터 제이슨 카포노가 토론토로 떠나버렸고, 식스맨으로 맹활약한 제임스 포지 역시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해 마땅한 주전 SF감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감독 팻 라일리는 올 여름 키 식스맨으로 영입한,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주전 PG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스무쉬 파커를 주전 라인업에 포함시켜, 제이윌-스무쉬-웨이드의 쓰리가드, 베리베리 스몰라인업을 사용하겠노라고 밝혔다. 히트의 상황은 암울해보이지만, 이건 페니에겐 기회다. 닉스 시절에도 이미 SF로 여러 차례 출전했던 경험도 있었고, 전성기 시절에도 폭주하던 그를 막던 이는 스카티 피펜 등 SF들이었다. 물론 시즌이 시작하고, 페니가 뛰는 모습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PG~SF를 소화하는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하기에 좋은 여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호흡이 좋았던, 나빴던 간에 샤크와의 콤비 플레이만큼은 못해도 제이윌, 웨이드만큼은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낯선 새 등번호 7번 역시 행운의 숫자가 아니던가! 팀내 제7의 멤버가 될지, 행운의 사나이가 될지 기대해보자.

피닉스 / 마이애미 뎁스챨트
PG 스티브 내쉬 / 제이슨 윌리암스
SG 라자 벨 / 스무쉬 파커
SF 그랜트 힐 / 드웨인 웨이드
PF 션 매리언 / 유도니스 하슬렘
C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 샤킬 오닐
6th 보리스 디아우, 리앤드로 발보사 / 페니 하더웨이, 알론조 모닝, 앤트완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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