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거성



"50% 인상까지는 어떻게든 돈을 내어 줌세. 그렇지만 그 이상은 무리야. 뭐라구? 알았어. 알았어. 이왕 돈 쏟아붇는 거 몇백만 달러 쯤이야 후훗. 괜찮아 괜찮아."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 페이롤 인상을 약속하는 구단주 짐 폴라드의 믿을 수 없는 대사이다.

트윈스 구단주인 칼 폴라드와 그의 아들 짐 폴라드는 최근 몇 년간 선수 연봉 총액인 페이롤을 52% 가량 올려줬다. 올시즌 페이롤은 대략 7000만 달러이다. 성공적인 팀 운영에 자금줄까지 수월해지니 분명 탄력을 받게 된 단장 테리 라이언이지만, 그는 되려 구단주보다 짠돌이이다. 그렇지만, 정녕 라이언이 짠돌이라서 돈을 안썼었을까? 자신의 돈도 아닌데 말이다. 알고 보니..



새 야구장때문이다. 트윈스 수뇌부는 지금 미네소타 시 쓰레기 소각장 근처에 경기장을 세우면, 얼마나 돈을 절감할 수 있을지..뭐 이런 것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당초 경기장 새로 짓는데 1억 30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어리석었죠. 그만 땅값을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드네요. 결국 3억 9000만 달러정도 들 것 같습니다. 허리 휘어진 거 보이시죠? 아..당빠져.." 새 야구장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는 구단주 짐 폴라드의 말이다.

이런 사정을 몰랐기에 일부 트윈스 선수들은 올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언저리에 선수 보강이 없자 구단을 비난했었다. 트레이드는 커녕 새로운 드래프티들에게도 무심한 게 사실이다. 올시즌 1라운더인 벤 리비어는 라이벌들의 보너스에 한참 못미치는 75만 달러에 싸인해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단 운영비를 너무 졸라 매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허허, 위에 읽어보셨잖소. 현재 52%까지 인상해줬습니다. 이 허리 휘어진 거 안보입니까. 아 놔.."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짐 폴라드는 이러한 추측에 억울해한다. 단장인 라이언 역시 페이롤과 선수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라며, 괜한 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돈을 아끼다뇨? 드래프티들에게 돈을 적게 줘서 그러는 겁니까? 천만에요. 우린 요새 미국 대학 선수들보다 해외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있기 때문입니다.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유럽, 호주..해외 유망주들이 더 좋기 때문이죠. 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상당하답니다."라며, 구단 운영 계획을 알려주는 단장 테리 라이언.

그렇다. 트윈스는 작년까지 6시즌 연속 위닝시즌이었다. 지난 40년간, 3연속 위닝시즌이 최고 기록이었던 걸 감안하면, 지금 트윈스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네소타에서 가장 승률이 좋은 메이져 스포츠팀 역시 야구팀 트윈스이다. 메이져리그는 6개월이란 긴 마라톤 시즌을 보내야하며, 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고작 27%밖에 안 된다. 162경기 중 대략 90경기 이상 이겨야 하는 힘든 싸움이다. 풋볼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38%, 아이스하키와 NBA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53%인 걸 감안하면, 확실히 힘든 싸움인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암울했던 1990년대의 트윈스를 떠올리면, 지금의 트윈스는 그야말로 우등생 팀이라 할 수 있다.

"암흑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저는. 끔찍했죠..90년대..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테리 라이언과 함께인 이상, 우린 암흑의 암자도 모르고 살 수 있을 겁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8시즌 연속 루징시즌을 보내야했던 아픔을 간직한 짐 폴라드는 단장 테리 라이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항상 경쟁력있는 팀. 이게 트윈스의 목표이다. 월드시리즈에 못 간다치더라도, 암울한 트윈스는 상상이 안가는 이유이다.

by MLB춘 | 2007/08/21 23:12 | 야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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