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08 프리뷰


2008 MLB 시즌 개막이 다시 찾아왔다. 애틀랜타..'90년대 최고의 팀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메츠와 필리스가 탄탄한 전력을 꾸리는 동안 큰 움직임이 없었다. 그렇지만 몰추횽과 아이들은 올해 역시 절치부심, 다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늘은 2008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앞날을 점쳐 보고자 한다.

탄탄한 팜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을 트레이드와 FA로 메꿔 온 애틀랜타 특유의 선수 구성은 올해 역시 변함이 없다. 아쉬운 부분은 해마다 허리띠를 졸라 매는 팀 재정으로 인해 예전과 같이 대형 FA 영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의 발전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유넬 에스코바(SS), 조던 셰이퍼(CF), 브렌트 릴리브릿지(SS) 등과 같은 유망한 선수를 믿고, 에드가 렌테리아를 트레이드한 것과 FA가 된 앤드루 존스를 잡지 않은 점은 이런 팀의 운영 방향을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각 포지션별 선수와 투수들에 대해 살펴보자.



 

이제 3년차가 되는 올스타 포수 브라이언 맥캔이 지키는 안방은 매우 튼튼하다. 지난 시즌 2년차 징크스에 다소 시달렸지만, 시즌 후반기 티렉스 합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우려를 잠재웠다. 더군다나 90년대 팀의 전성기를 이끈 안방마님 하비 로페즈의 복귀로 인해 맥캔의 체력 비축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중반 애틀로 넘어 와서 보여준 티렉스의 파워는 대단했다. 치퍼, 맥캔, 프랭코어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각각 부상과 경험 부족으로 인한 불안 요소를 지녔기에 가장 안정적인 티렉스에 거는 기대는 무척 높다고 할 수 있다. 맥캔과 프랭코어가 뒤에서 더욱 받쳐 준다면 올시즌 작년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2루에 안착한 존슨의 올시즌 활약은 타선과 수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좋은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테이블 셋터로의 역할이 기대되지만, 작년에 보였던 기복을 줄어야 할 것이다. 수비 역시 2루에 자리 잡은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 복귀한 글래빈을 비롯 허드슨, 제임스, 햄튼 등 주축 투수들이 땅볼 타구를 많이 생산해내는 만큼 존슨의 활약이 팀 승패에 큰 영향을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상. 부상만 피하면 된다. 부상만 없다면, 시즌 말미 티렉스와 MVP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에스코바 역시 존슨과 마찬가지로 활약 여부가 팀 승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렌테리아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등장했지만, 풀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니만큼 작년처럼 수월하진 않을 것이다. 방망이와 수비는 만족스럽지만, 역시 문제는 스피드이다. 존슨과 이룰 테이브 셋터의 기동력은 라이벌 메츠와 필리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특히, 한 점 승부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설 에스코바의 기동력 부재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한편, 에스코바와 존슨을 비롯 혹시 모를 치퍼의 부상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백업할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로 오마 인판테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렌테리아 트레이드 때 건너온 인판테는 기본은 하는 선수인데다 펀치력도 갖추고 있기에 올시즌 애틀팬들의 「완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플래툰」다이애즈는 올시즌 역시 플래툰으로 시작한다. 지난 시즌엔 기동력으로 인해 윌리 해리스와 자리를 나눠 썼고, 올시즌엔 유망주 브랜든 존스때문에 또 시련이다. 수비와 기동력 등 여러모로 좌익수 자리는 앞으로 존스의 차지가 되겠지만, 당장은 불붙은 다이애즈의 방망이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동안 애틀랜타의 당면 과제는 앤드루 존스가 떠난 중견수 영입이었다. 팜 최고의 유망주, 조던 셰이퍼가 메이져 승격 전까지 소위 떼울 중견수가 필요했다. 여러 중견수들이 물망에 올랐는데, 단장 프랭크 렌은 마크 캇세이를 선택했다.

작년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을 보낸 캇세이지만, 이번 스프링 캠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무난한 수비와 무난한 타격. 더군다나 하위 타선에서 출장할테니 부담도 없다. 재기를 노리는 캇세이에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캇세이 외에도 발빠른 조쉬 앤더슨, 시삭스 만년 유망주 조 보챠드가 시범 경기를 통해 칵스 감독에게 어필할 것이며, 만일의 경우엔 유격수 유망주 브렌트 릴리브릿지의 중견수 전환 역시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데이빗 저스티스 - 브라이언 조던 - 게리 셰필드 - J.D. 드류로 이어지는 애틀랜타 황금 포지션은 이제 프랭코어가 지키고 있다.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호쾌하다는 표현말고는 붙일 수식어가 없다. 치퍼 존스, 티렉스, 맥캔 등이 앞뒤에 버티고 있기에 배드볼 히터인 프랭코어의 옥의 티마저 감춰지고 있다. 올시즌도 클린업에서 많은 타점과 외야 오른편에서 레이져빔을 끊임없이 쏟아내리라.

 








일당백 스몰츠횽이 있으매, 산타나든 강타나든 문제 없다.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 마흔셋임에도 불구하고 스몰츠는 혹시 모를 노쇠화에 대비해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투심을 연마할 것이라 밝혔다. 오버핸드, 쓰리쿼터, 사이드암, 너클볼에 이제 투심으로 맞춰 잡는 피칭까지..더이상 스몰츠가 구사하지 못하는 구질은 없는 건가..ㅋㅋㅋ







지난 시즌은 허드슨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이래 최고의 시즌이었다. 밥 위크맨의 불쇼만 없었더래도, 타선의 침묵만 없었더래도, 만약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만약 조금 더 운이 좋았다면 허드슨은 모처럼만에 20승 시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올시즌, 지난 시즌 보였던 기복을 좀 더 줄이고,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애틀랜타의 페넌트레이스도, 플레이오프 선발 싸움에서도 동료와 팬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이 정도면 금의환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비록 메츠팬들과는 유쾌하지 못한 모습으로 헤어졌지만, 300승 투수가 되어 돌아왔으니 말이다. 어차피 구위는 10여년 전에 잊었다. 척 제임스, 조조 레이에스와 같은 좌완 후배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것이며, 10여년 넘게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과 친정팀 복귀라는 두가지 요소는 글래빈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다. 전혀 다른 홈/원정 피칭 내용과 후반기 체력 고갈이라는 첫 풀타임 선발투수 특유의 문제점을 보였지만, 작년의 경험으로 올시즌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본다. 특히, 탐 글래빈의 합류는 글래빈과 비슷한 피칭을 하는 제임스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옆에서 많은 걸 배워 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난 2년간 마운드를 떠났던 그 분이 돌아온다. 간만에 피칭인지라 재활조차 잔부상으로 엉망이지만, 현재 본인 소감은 좋다고 하니 어쩌겠나..그냥 믿는 수밖에.. 그래도 건강하기만 하면 팀에 늦게나마 보탬이 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얕은 애틀랜타 로테이션의 뎁스를 감안했을때 「건강한」햄튼이라면, 과거는 과거고, 선발 로테이션의 깊이는 물론이요, 팀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40대 스몰츠와 글래빈을 감안하면 철저한 5인 혹은 6인 로테이션은 어쩌면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햄튼의 보험으로는 렌테리아 트레이드 때 디트로이트에서 건너 온 제어 저젼스가 대기 중이다. 왜소한 체격에 강력한 구위를 지녔지만, 역시 얕은 경험이 최대 단점이다. 비록 지난 가을 메이져리그 데뷔까지 했지만, AAA를 거치지 않은 만큼 아직 풀타임으론 무리이지 싶다. 8월까지 저젼스를 메이져리그에서 못본다면,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것이다.

 






살인의 추억





 

   


스몰츠가 마무리를 보던 시절 이후 불펜은 계속해서 애틀랜타의 아킬레스 건이었다. 지난 시즌엔 마무리 밥 위크맨이 상대팀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하며 전통을 이어갔다. 올시즌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작년 90이닝을 소화한 피터 모일란에게 후유증이 있을지 없을지, 5월 즈음 복귀할 마곤에게 부상 후유증이 있을지 없을지, 유망주 아코스타가 롤러코스터를 탈지 안탈지, 마무리를 맡은 소리아노에게 울렁증이 돋을지 안돋을지..어디 하나 확실한 구석이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대박이 날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 객관적인 전력은 라이벌 메츠와 필리스에게 밀린다. 그렇지만 귀가 따갑도록 들은 「야구 몰라요」 「공은 둥글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들이 있듯이 치고 올라가는 맛이 있어야 재밌지 않을까?

Let's Chop!!
by MLB춘 | 2008/02/17 01:15 | 야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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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라이 at 2008/02/17 02:49
어차피 구위는 10년 전에 잊었다...OTL

올해도 역시 몰츠횽에게 영혼의 몰빵입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둘이시죠. 67년생이시니. 근데 67년생에 200승 하신 분이 왠 새로운 구질을 또 익히신답니까. 너무 오바하시면 안되는데...
Commented by MLB춘 at 2008/02/17 08:29
냐하하 "오타를 찾아라"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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