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P 론 아테스트

Most Curious Player 아테스트..


사람은 변한다. 그러니 사람이다. 악동..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나쁜놈, 론 아테스트도 변했다. 온순해졌다. 아, 비교적으로 말이다. 바로 딸때문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테스트의 5살 짜리 딸이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배가 아프다던 딸 '다이아몬드 아테스트'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가보니, 신장암이란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는 신장이 1개인 채로 태어났기 때문에, 종양이 있는 신장을 제거하지도 못한단다. 그래서 계속 치료 중이다. 올시즌 조용히(?) 시즌을 치뤄온 아테스트는 딸의 첫 수술때문에 경기를 결장했다. 본인은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보통의 재활기간을 무시한채 코트로 복귀하면서 말이다..


론 아테스트..기이한 사람이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아테스트는 시카고 불스에 지명되자, 울기 시작했다. 이유인 즉, 너무 기뻐서 나오는 눈물이란다. 불스 시절만해도 아테스트는 이렇게 순박했다. 그렇지만 2002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목욕타월만 걸친 채 인디애나 연습장에 간 것을 시작으로, 03-04시즌 TV 중계 카메라를 때려 부스면서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데뷔했고, 04-05시즌 중엔 본인의 R&B앨범 홍보로 피곤하다며 한 달간의 휴식을 요구하다가 일주일의 휴식(출전정지 징계)을 받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일인자가 됐다. 이후 경기 중 팻 라일리 감독과 말싸움 및 협박으로 징계를 받음과 동시에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와 코치,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2004년 인디애나의 전설, 레지 밀러의 은퇴시즌을 앞두고 잭팟이 터졌다. 어김없이 거친 파울을 행한 아테스트를 향해, '짐승' 벤 월러스가 아테스트를 처단한 것이다. 힘에서 빅벤에게 밀린 아테스트는 중계석 테이블에 누워 경기를 파토내기 이른다. 그러자 화가 난 디트로이트 팬들이 아테스트에게 욕설과 오물을 던지기 시작했고, 마침 음료수 컵이 아테스트의 얼굴에 명중하게 된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고, 아테스트는 돌연 음료수 컵을 던진 관중에게 뛰쳐 올라가 존나 패버린다. 이후 역시 아테스트를 평소 동경해오던 저메인 오닐과 스티븐 잭슨이 좋구나..하며 관중을 패기 시작했다. 결국 오닐과 잭슨은 중징계, 주인공 아테스트는 영구 징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레지 밀러 형을 위해 뛰어보아요"라는 문구를 농구화에 써놓은 인디애나의 어린 아해들이었다. 밀러는 당연히 무관의 제왕으로 은퇴했고..

악동의 모든 것, 이번엔 태업이다. 본인과 페쟈 스토야비치간의 트레이드 루머가 떠돌자, 아테스트는 안뛰어버렸다. 래리 버드 이하 인디애나 프런트는 아테스트가 현재 트레이드를 요구 중이라 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킹스행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되자, 이번엔 아테스트가 본인이 언제 트레이드를 원했냐며 새크라멘토행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인디애나 프런트를 지긋지긋하게 만들고는 2006년 1월 드디어 새크라멘토로 짐을 꾸렸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서 아테스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작년 봄,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10일간 투옥되고, 이번 시즌 첫 7경기 징계를 받는 등 여전히 센세이셜하지만, 그래도 NBA 전체를 들었다 놨다하는 기행은 줄어들었다. 바로 시작이 반이라고, 킹스에서의 스타트가 좋았기 때문이다. 릭 아델만 감독의 모션 오펜스로 공격은 탁월했던 킹스였지만, 수비는 자동문인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 수비왕 아테스트와의 활약이 큰 시너지 효과를 빚은 것이다. 아테스트가 오기 전 5할 승률도 안되던 킹스는 이후 엄청난 상승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다시 열정이 살아난 아테스트는 이제 킹스의 리더가 된다. 동료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의 수비가 허접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아테스트는 킹스 합류 이후 몇 경기만에 비비의 짜증나는 수비에 분통을 터뜨리며 비비를 갈궈 자살징후까지 몰고 갔다. 그리고 본인의 입맛에 꼭 맞는 본지 웰스에 대해서는 엄청난 사랑 - 시즌이 끝나고 본지 웰스와 킹스 간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걷자, 아테스트가 본인의 연봉 전액을 킹스에 기부할테니 그 돈으로 웰스와 계약하라고 구단을 압박했다. 그리고 웰스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킹스를 떠나면 정말로 죽여버릴꺼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악동을 잘 아우러던 할아버지 감독 릭 아델만이 팀을 떠나자 웰스 역시 재계약을 포기하고 휴스턴으로 이적해버렸다 - 을 보여주며, 크리스 웨버 이적 이후 이렇다할 리더가 없던 킹스의 우두머리로 자리잡게 됐다. . 아테스트는 이후 간간히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며, 비교적 조용히 NBA 생활을 하고 있다.

악행의 수위가 상당히 약해졌지만, 여전히 아테스트가 뛰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다. 어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한 때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스티븐 잭슨이 뛰는 곳이 아닌가! 그리고 본인의 팀, 킹스의 상징과도 같은 크리스 웨버도 있지 않은가! 아드레날린이 솓구 친 아테스트는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웨버에게 블락을 당했다. 솟아오르던 아드레날린이 넘쳐 흐르게 된 것이다..



3쿼터 중반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으로 덩크에 성공하고 포효하기 시작했다. 짜릿한 플레이에 아드레날린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감당하지 못한 아테스트가 포효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범한 포효는 아테스트답지 않았을까? 심판과 골든 스테이트 벤치를 향해 포효하기 이른다. 이어지는 주심의 테크니컬 파울. 쌔디스트 아테스트는 더욱 짜릿해져 급기야 웃기 시작한다. 동료들마저 이런 아테스트를 외면한다. 괜히 가까이 갔다가 무슨 불똥이 튈려구! 라는 눈빛으로 말이다. 어느 정도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멈추자, 아테스트는 테크니컬 파울을 부른 심판을 가리키며 "최고"라는 제스츄어와 함께 윙크를 하며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MVP논쟁은 언제나 뜨겁다. 팀 던컨, 케빈 가넷, 코비, 르브론, 내쉬, 노비츠키, 폴..그렇지만 MCP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 싶다. 역대 최고의 MCP 론 아테스트다.














이봐 MCP는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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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LB춘 | 2008/02/11 11:41 | 농구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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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라이 at 2008/02/11 14:45
글을 보며 납득하고 있다가...맨 밑 사진을 보고 본좌가 계셨다는걸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Commented by HaraWish at 2008/02/11 15:09
얼마 전 유타 원정전에서도 한 번 난리가 났었죠. 동영상은 http://youtube.com/watch?v=jBx8LSwqRpE 에서 보시면 되는데, 킹스 팬 입장에서야 '열심히 하다가 이상해졌구나.'싶지만, 다른 입장에서 보면 이거 정말 뭐...

아마 현 리그에서 MCP인 것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웰스와 아델만 관련 부분이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웰스의 경우 에이전트의 뻘짓(;;)으로 킹스가 제시한 꽤 좋은 조건을 차고, 결국 휴스턴에 가서 미니멈 계약을 맺었고요. 이후 1시즌인가 후에 아델만 감독이 떠난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
Commented by 룸할매 at 2008/02/11 22:47
반지 웰스는 킹스에서 연 평균 8mil을 제시하자 다른 팀 알아보겠다고 나갔죠. 다른 팀을 알아보던 중 맞는 카드가 없는데다가 자신을 데려갈려던 킹스는 그냥 웰스는 포기하고 샐몬스를 잡으면서 킹스 마저도 갈 곳이 없게 되자 에이전트를 잘라버렸었죠.-_-;

그리고 오번힐스 폭펵사태 때 잭슨도 참 불쌍합니다. 앵간한 인기 있는 선수였다면 뭐 편을 들어줄 법도 한 상황이었는데, 저때 저 사태로 잭슨을 완전히 문제아로 낙인 찍어버리더군요. 잭슨이 관중석에 간 건 관중을 폭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광분한 아테스트를 말리러 갔다가 관중에서 선빵 맞고 격분해서 주먹 날린 거지 먼저 날린 건 아닙니다. 물론 선수가 관중을 때리는 게 잘한 짓은 아닙니다만, 제 성격을 기준으로 봤을 땐 못 참습니다.
Commented by kkongchi at 2008/02/11 23:10
ㅎㅎ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군요..
Commented by 룸할매 at 2008/02/12 00:13
아 지금 동영상 다시 보니 잭슨 아테스트가 밟고 있던 인간 같이 밟은 거였네요.-_-; 왜 제 기억엔 잭슨이 한 대 맞고 광분한 걸로 기억을 하는 건지.-_-;;
Commented by 수액 at 2008/02/12 07:28
요즘 쉬드 형님은 Most Cutest Player(이거 문법 애매한데...)
져. 아 저 해맑은 미소.
Commented by 블로그스포츠 at 2008/02/12 09:36
안녕하세요. 블로그스포츠입니다. ^^
위 포스트가 2월 12일자 블스 헤드라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카이져 at 2008/02/12 10:33
MCP가 그런 뜻인줄 처음 알았네요...
전 아테스트가 역대 최고라길래
Most Crazy Player의 약자인줄 알았는뎅...ㅎㅎㅎ
Commented by MLB춘 at 2008/02/12 11:16
블로그스포츠 / 블스 블로그 덧글이나 방명록 사용이 안됩니다. 위클리 브리핑에 덧글 다려고 하니깐, "귀하는 차단되었습니다."가 뜨더군요. 방명록도 마찬가지구요.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려고 했는디..ㅋㅋ

에라이, kkongchi, 수액 / 역시 본좌는 쉬드횽이죠 ㅎㅎ

HaraWish / 아, 본지 웰스 이야기 고맙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써서 그런지, 이 글의 조연인 웰스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못썼네요. ^ ^;;

룸할매 / 그 찾기 힘들다는..잭슨빠? ㅋㅋ

카이져 / 생각해보니..Crazy가 더 잘 어울리는데요..? - _ -+
Commented by 블로그스포츠 at 2008/02/12 12:09
저희가 회원님들을 방명록이나 댓글에 차단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물며 늘 좋은 글 올려주시는 MLB춘 님을 접근금지할 리 없지요. 절대요~ 뭔가 착오가 생긴 것 같은데 혹시 이글루스 문제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쪽에서도 원인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블스에도 자주 놀러와주세요. ^^
Commented by 폭주천사 at 2008/02/12 14:43
드래프트 된 직후에는 주차장인가 세차장인가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다죠.암튼 특이한 선수입니다. 농구선수로서의 능력은 흠잡을 곳이 없는데..농구에만 집중하는 아테스트를 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룸할매 at 2008/02/13 01:48
우리 잭슨 무시하나연? 님하 오늘 40점 이상 넣었삼. 저랑 아웅다웅 하실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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