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나를 반기지 않는게야!
역시 주인공 샤크답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이하여 빅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다. 가솔에 이어 시즌 중 두번째 빅딜이 완료되간다는 소식이다. 피닉스 선즈가 션 매리언과 마커스 뱅스를 마이애미 히트로 보내고, 샤크를 받아 온다는게 그 내용. 오닐이 피닉스로 신체 검사를 받으러 갔다니, 딜은 거의 확정적인 듯 싶다.
변화를 추구하던 양 팀 사정과 그 한가운데 있는 두 선수이기에 딜은 매우 적절해보이지만, 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MDE(Most Dominant Ever) 오닐일지라도 올해들어 잦은 부상과 함께 급격한 노쇠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2년동안 2000만 달러라는 고액의 연봉 역시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매리언과 뱅스라면 이해되는 딜이다.
피닉스의 사정
디앤토니 선즈 감독의 달리는 농구의 핵심은 내쉬도, 아마레도 아닌 매리언이었다. 매리언은 주 포지션인 SF를 포기하고, 감독의 요구대로 그간 PF로 뛰어왔다. 그리고 선즈의 공격 속에서 매리언의 역할이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아마레와 내쉬의 2:2 게임에서 파생되는 찬스가 전부였으며, 그 마저도 올시즌 들어서는 그랜트 힐의 가세로 더욱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마레가 두번에 걸친 무릎 수술로 인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헤매자, 매리언의 짐은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선즈가 이런 시스템으로 잘 나가니 처음엔 매리언 역시 불만이 없었지만, 사람인 이상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초반 유타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맘고생을 겪던 안드레이 키릴렌코와의 1:1 트레이드가 대서특필되었고, 이에 매리언 역시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비롯해 구단에게 불만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맘이 떠난 건 매리언에 그치지 않았다. 재작년 아마레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 자리를 꿰찬 후 대박이 난 보리스 디아우 역시 올시즌 힐까지 가세하며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자,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즈 프런트 코트의 핵심 3인방 모두가 정상이 아니란 말이다. 아마레는 무릎 후유증에서 완벽하지 못하고, 매리언과 디아우는 불만이 쌓였고.. 결국 선즈는 올시즌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물론 지난 시즌 훌륭히 벤치에서 그 역할을 했던 컷 토마스나 제임스 존스 등의 공백을 들수도 있겠지만, 핵심은 프런트 코트의 탈이 아닐까 싶다.
마이애미의 사정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마이애미의 전망은 밝았다. 불안했던 2,3번 자리에 리키 데이비스를 큰 출혈없이 데려오는 수완을 발휘했던 것을 시작으로, 왕년의 스타 페니 하더웨이의 염가 봉사 역시 어깨 수술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던 웨이드의 공백을 메우는데 큰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암스 역시 FA가 되는 시즌을 맞아 초반 불같은 슛감각을 선보이며, 역시 FA빨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이애미의 문제 역시 프런트 코트(골밑)에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오닐의 잦은 부상은 마이애미 전체를 흔들어 놓았고, 최고의 백업 센터 알론조 모닝마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자원인 유도니스 하슬렘이 제 몫을 해주며 분전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이애미는 올시즌 현재 9승 37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돌파구
골밑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선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확실시 되고 있다. 그렇지만 같은 시스템, 더 좋은 전력으로도 이미 실패를 맛봤던 선즈로써는 더욱 강력해진 주위 팀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골밑 보강에 들어간 것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미 올시즌은 끝이 난 상황이라 새로이 팀 전력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마침 올시즌을 끝으로 제이슨 윌리암스, 리키 데이비스, 알론조 모닝과의 계약이 끝나는 관계로 더욱 재정비 여건은 마련된 상황이었다. 한가지 딜레마라면, 바로 샤킬 오닐의 존재였다. 2000만달러라는 연봉으로 2010년까지 계약이 된 샤킬 오닐, 그리고 37살이라는 샤킬 오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웨이드를 축으로 한 리빌딩과 기존 전력에서 보강이냐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결국 마이애미는 전자를 택하며 오닐을 피닉스로 넘기게 되었다.
전망
올해 역시 서부는 5할 승률을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고, 동부는 5할 승률이 못돼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한 마디로 서고동저 현상이 계속 됐다. 특히, 얼마 전 LA 레이커스가 큰 출혈없이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또하나의 몬스터팀이 탄생, 그 현상을 강화했다. 피닉스로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욱 험해졌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닐의 영입은 그 의미가 크다. 비록 노쇠했다고 하지만, 오닐은 여전히 골밑에서 강력하다. 상대팀에게 계속해서 더블팀을 받고 있다. 내쉬, 벨, 발보사 등 수준급 외곽슛터들이 즐비한 선즈에게 있어서 오닐처럼 항상 상대 골밑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 빅맨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불어 집중 견제에서 해방된 아마레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마도 선즈 특유의 달리는 게임일 것이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오닐을 분명 걸고 넘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선즈엔 보리스 디아우가 남아있다. 얼마 전 맹장 수술로 힐이 팀을 이탈하는 동안, 디아우는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선즈의 전력 누수를 최소한으로 메꿨다.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오닐이 벤치로 가있는 동안, 디아우가 아마레의 파트너가 됐을 때 선즈의 달리는 농구는 매리언의 그리움을 잊게 해줄 것이다. 물론, 수비에서 1명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매리언의 공백은 발견되겠지만, 하프코트 오펜스/런앤건 둘 모두를 수준급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 선즈팬이 걱정하는 부분은 올해는 그렇다쳐도 오닐의 남은 2년간의 계약일 것이다. 올해만해도 이렇게 노쇠했는데, 어떻게 2년간 오닐을 더 앉고 가야 하는가 일 것이다. 그 부분은 선즈 시스템에서 백업 가드로 그 역할을 발보사에게 완전히 빼앗긴 계륵 뱅스를 처분하면서 그 부담을 덜었다. 오닐보다 1년 더 긴 계약기간 동안 연평균 450만 달러를 받는 뱅스를 매리언과 함께 마이애미로 보내면서 오닐의 연봉에 대한 부담을 던 것이다.
2년간 연봉 1550만달러에 샤킬 오닐을 쓴 다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라면, 그건 너무 과한 욕심이다. 물론 매리언과 함께라도 우승을 못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분명 오닐의 가세는 선즈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여주는 일이다. 피닉스의 캡틴, 스티브 내쉬 역시 오닐과 마찬가지로 2010년부로 계약이 끝난다. 그리고 지금 내쉬의 나이는 36살이다. 우승을 위해 합류한 그랜트 힐 역시 37살의 노장이며, 계약은 2009년 까지이다. 선즈 외곽 수비와 외곽슛에 큰 기둥인 라자 벨 역시 2010년 부로 계약이 끝나며, 벨의 나이 역시 올해 33살로 적지 않다. 오닐을 영입한 것은 올해를 포함해 짧은 미래동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앞으로의 3년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란 이야기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피닉스 단장 스티브 커의 이번 투자는 매우 현명하고, 용기있는 결정이다. 물론 프랜차이즈스타이자, 헌신적이었던 매리언과의 이별이 아프겠지만, 진정한 피닉스의 팬이라면, 이번 딜에 대해 욕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싶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번 딜로 인해서 웨이드를 축으로 한 리빌딩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이슨 윌리암스, 리키 데이비스, 알론조 모닝이 FA로 풀려나게 되고 이로써 1년 샐러리가 1800만 달러나 줄어들게 된다. 올시즌이 끝나고 FA로 나올 수 있는 길버트 아레나스, 배론 데이비스, 엘튼 브랜드, 앤트완 제이미슨, 저메인 오닐 등 FA 대어 입찰 싸움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위 스타들을 제외하고도 불스의 크리스 듀한, 안드레스 노치오니, 워리어스의 미카엘 피트러스, 맷 반즈, 휴스턴의 본지 웰스, 클리퍼스의 샘 카셀, 미네소타의 제럴드 그린, 뉴저지의 앤트완 롸이트, 올랜도의 카를로스 아로요, 포틀랜드의 스티브 블레이크, 제임스 존스, 킹스의 론 아테스트, 시애틀의 컷 토마스, 데미언 윌킨스, 토론토의 호세 칼데론, 후안 딕슨 역시 노릴 수 있는 타겟이다.
션 매리언의 경우 선수 옵션이므로 매리언 스스로가 팀에 남는다면, 웨이드와 매리언을 축으로 보탬이 되는 선수를 노리면 될 것이며, 매리언이 떠난다면 샐러리가 3500만 달러 가까이 비워지므로 웨이드와 하슬렘 등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을 일신할 수도 있게 된다. 핵심인 웨이드의 공격 성향이 빠르고, 리빌딩의 방향을 좌우할 매리언 역시 빠른 공격에 적합한 선수이므로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매리언이 남든, 떠나든 팀의 큰 방향엔 무리가 없다. 마이애미 역시 성공적으로 리빌딩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아, 마커스 뱅스는 마이애미에서도 계륵이겠지만..
변화를 추구하던 양 팀 사정과 그 한가운데 있는 두 선수이기에 딜은 매우 적절해보이지만, 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MDE(Most Dominant Ever) 오닐일지라도 올해들어 잦은 부상과 함께 급격한 노쇠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2년동안 2000만 달러라는 고액의 연봉 역시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매리언과 뱅스라면 이해되는 딜이다.
피닉스의 사정
디앤토니 선즈 감독의 달리는 농구의 핵심은 내쉬도, 아마레도 아닌 매리언이었다. 매리언은 주 포지션인 SF를 포기하고, 감독의 요구대로 그간 PF로 뛰어왔다. 그리고 선즈의 공격 속에서 매리언의 역할이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아마레와 내쉬의 2:2 게임에서 파생되는 찬스가 전부였으며, 그 마저도 올시즌 들어서는 그랜트 힐의 가세로 더욱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마레가 두번에 걸친 무릎 수술로 인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헤매자, 매리언의 짐은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선즈가 이런 시스템으로 잘 나가니 처음엔 매리언 역시 불만이 없었지만, 사람인 이상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초반 유타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맘고생을 겪던 안드레이 키릴렌코와의 1:1 트레이드가 대서특필되었고, 이에 매리언 역시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비롯해 구단에게 불만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맘이 떠난 건 매리언에 그치지 않았다. 재작년 아마레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 자리를 꿰찬 후 대박이 난 보리스 디아우 역시 올시즌 힐까지 가세하며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자,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즈 프런트 코트의 핵심 3인방 모두가 정상이 아니란 말이다. 아마레는 무릎 후유증에서 완벽하지 못하고, 매리언과 디아우는 불만이 쌓였고.. 결국 선즈는 올시즌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물론 지난 시즌 훌륭히 벤치에서 그 역할을 했던 컷 토마스나 제임스 존스 등의 공백을 들수도 있겠지만, 핵심은 프런트 코트의 탈이 아닐까 싶다.
마이애미의 사정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마이애미의 전망은 밝았다. 불안했던 2,3번 자리에 리키 데이비스를 큰 출혈없이 데려오는 수완을 발휘했던 것을 시작으로, 왕년의 스타 페니 하더웨이의 염가 봉사 역시 어깨 수술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던 웨이드의 공백을 메우는데 큰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암스 역시 FA가 되는 시즌을 맞아 초반 불같은 슛감각을 선보이며, 역시 FA빨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이애미의 문제 역시 프런트 코트(골밑)에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오닐의 잦은 부상은 마이애미 전체를 흔들어 놓았고, 최고의 백업 센터 알론조 모닝마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자원인 유도니스 하슬렘이 제 몫을 해주며 분전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이애미는 올시즌 현재 9승 37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돌파구
골밑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선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확실시 되고 있다. 그렇지만 같은 시스템, 더 좋은 전력으로도 이미 실패를 맛봤던 선즈로써는 더욱 강력해진 주위 팀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골밑 보강에 들어간 것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미 올시즌은 끝이 난 상황이라 새로이 팀 전력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마침 올시즌을 끝으로 제이슨 윌리암스, 리키 데이비스, 알론조 모닝과의 계약이 끝나는 관계로 더욱 재정비 여건은 마련된 상황이었다. 한가지 딜레마라면, 바로 샤킬 오닐의 존재였다. 2000만달러라는 연봉으로 2010년까지 계약이 된 샤킬 오닐, 그리고 37살이라는 샤킬 오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웨이드를 축으로 한 리빌딩과 기존 전력에서 보강이냐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결국 마이애미는 전자를 택하며 오닐을 피닉스로 넘기게 되었다.
전망
올해 역시 서부는 5할 승률을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고, 동부는 5할 승률이 못돼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한 마디로 서고동저 현상이 계속 됐다. 특히, 얼마 전 LA 레이커스가 큰 출혈없이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또하나의 몬스터팀이 탄생, 그 현상을 강화했다. 피닉스로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욱 험해졌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닐의 영입은 그 의미가 크다. 비록 노쇠했다고 하지만, 오닐은 여전히 골밑에서 강력하다. 상대팀에게 계속해서 더블팀을 받고 있다. 내쉬, 벨, 발보사 등 수준급 외곽슛터들이 즐비한 선즈에게 있어서 오닐처럼 항상 상대 골밑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 빅맨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불어 집중 견제에서 해방된 아마레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마도 선즈 특유의 달리는 게임일 것이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오닐을 분명 걸고 넘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선즈엔 보리스 디아우가 남아있다. 얼마 전 맹장 수술로 힐이 팀을 이탈하는 동안, 디아우는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선즈의 전력 누수를 최소한으로 메꿨다.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오닐이 벤치로 가있는 동안, 디아우가 아마레의 파트너가 됐을 때 선즈의 달리는 농구는 매리언의 그리움을 잊게 해줄 것이다. 물론, 수비에서 1명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매리언의 공백은 발견되겠지만, 하프코트 오펜스/런앤건 둘 모두를 수준급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 선즈팬이 걱정하는 부분은 올해는 그렇다쳐도 오닐의 남은 2년간의 계약일 것이다. 올해만해도 이렇게 노쇠했는데, 어떻게 2년간 오닐을 더 앉고 가야 하는가 일 것이다. 그 부분은 선즈 시스템에서 백업 가드로 그 역할을 발보사에게 완전히 빼앗긴 계륵 뱅스를 처분하면서 그 부담을 덜었다. 오닐보다 1년 더 긴 계약기간 동안 연평균 450만 달러를 받는 뱅스를 매리언과 함께 마이애미로 보내면서 오닐의 연봉에 대한 부담을 던 것이다.
2년간 연봉 1550만달러에 샤킬 오닐을 쓴 다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라면, 그건 너무 과한 욕심이다. 물론 매리언과 함께라도 우승을 못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분명 오닐의 가세는 선즈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여주는 일이다. 피닉스의 캡틴, 스티브 내쉬 역시 오닐과 마찬가지로 2010년부로 계약이 끝난다. 그리고 지금 내쉬의 나이는 36살이다. 우승을 위해 합류한 그랜트 힐 역시 37살의 노장이며, 계약은 2009년 까지이다. 선즈 외곽 수비와 외곽슛에 큰 기둥인 라자 벨 역시 2010년 부로 계약이 끝나며, 벨의 나이 역시 올해 33살로 적지 않다. 오닐을 영입한 것은 올해를 포함해 짧은 미래동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앞으로의 3년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란 이야기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피닉스 단장 스티브 커의 이번 투자는 매우 현명하고, 용기있는 결정이다. 물론 프랜차이즈스타이자, 헌신적이었던 매리언과의 이별이 아프겠지만, 진정한 피닉스의 팬이라면, 이번 딜에 대해 욕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싶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번 딜로 인해서 웨이드를 축으로 한 리빌딩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이슨 윌리암스, 리키 데이비스, 알론조 모닝이 FA로 풀려나게 되고 이로써 1년 샐러리가 1800만 달러나 줄어들게 된다. 올시즌이 끝나고 FA로 나올 수 있는 길버트 아레나스, 배론 데이비스, 엘튼 브랜드, 앤트완 제이미슨, 저메인 오닐 등 FA 대어 입찰 싸움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위 스타들을 제외하고도 불스의 크리스 듀한, 안드레스 노치오니, 워리어스의 미카엘 피트러스, 맷 반즈, 휴스턴의 본지 웰스, 클리퍼스의 샘 카셀, 미네소타의 제럴드 그린, 뉴저지의 앤트완 롸이트, 올랜도의 카를로스 아로요, 포틀랜드의 스티브 블레이크, 제임스 존스, 킹스의 론 아테스트, 시애틀의 컷 토마스, 데미언 윌킨스, 토론토의 호세 칼데론, 후안 딕슨 역시 노릴 수 있는 타겟이다.
션 매리언의 경우 선수 옵션이므로 매리언 스스로가 팀에 남는다면, 웨이드와 매리언을 축으로 보탬이 되는 선수를 노리면 될 것이며, 매리언이 떠난다면 샐러리가 3500만 달러 가까이 비워지므로 웨이드와 하슬렘 등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을 일신할 수도 있게 된다. 핵심인 웨이드의 공격 성향이 빠르고, 리빌딩의 방향을 좌우할 매리언 역시 빠른 공격에 적합한 선수이므로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매리언이 남든, 떠나든 팀의 큰 방향엔 무리가 없다. 마이애미 역시 성공적으로 리빌딩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아, 마커스 뱅스는 마이애미에서도 계륵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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